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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추억(1)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5회 작성일 20-06-13 05:58

본문

여행 추억

 

초록 빛 아드리아 해를 넘어

여객기는 자그레브 공항에 내려앉았다.

6월의 판토니아 푸른 평원은

처음 보는 꽃들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발칸반도의 총성은 멎은 지 오래지만

내전의 흔적들은 총알구멍에 남아있었다.

자그레그 성당에 들어서니

성상의 예수님이 나를 반겨주었고

이름 모름 어느 시골 밤하늘의

크로아티아 별들이 피곤한 나를 덮어주었다.

스플리트에는 구준 비가 분위기를 잡았고

로마황제 디오클레디아누스 궁전에는

역사의 슬픈 노래만 흘렀다.

플리트비체 천길 폭포는 함성을 자아냈고

호수를 따라 걷는 발길은 구름을 밟고 있었다.

두부르니크 반예 해변에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가 반짝거렸고

고성(古城)의 곡선미는 내 영혼을 빼앗아갔다.

트로기르의 중세 거리를 지날 때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에 압도된 나는

순간 조선 민족의 열등의식에 빠졌다.

브라치섬, 쉬베닉, 이스트라반도

잊히지 않는 비경들이여

설레는 가슴을 커피 향으로 누르며

동양 나그네는 슬로베니아, 보스니아로 간다.

2020.6.13

 


추천1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 좋아하는 우리민족
발복을 잡고 있습니다 
빨리 청명한 날 오라 
하늘길 바닷길 땅길 가련다
좋은 날 
아마 오고 있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 해 전에 동 유럽 여러나라를 돌아왔습니다.
자연청정지역이었습니다.
그것에서 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습니다.
한 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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