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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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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3회 작성일 17-08-31 23:27

본문

청춘

 - 달밤

          

  그제, 내가 본 당나귀는 흰 부리망을 쓰고 활짝 핀 장미를 지고 있었다. 흰 부리망 속에 쫑알거리는 입술과 코, 장미보다 붉은 잇몸, 노란 장미 꽃잎, 허기진 이빨을 감춘. 그렁한 눈망울, 그 긴 속눈썹 사이로 뜬 초승달이 전하는 말, 아무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붉게, 붉게 덧칠된 속내마저 덮어지고, 꽃을 지고 온 날 밤은 어김없이 신열을 앓았다. 살갗에 가시가 돋았다. 가시는 자라 심장을 꿰뚫었다. 피 흘리는, 끝내 오지 않는 새벽, 머리에 꽂은 꽃이 뛴다. 꽃 한 송이 물고 다시 일어난 당나귀가 뛴다. 흰 이빨 드러내는 꽃샘추위, 눈 비비는, 막 벙그는 꽃잎에 소금을 뿌려도 봄은 봄이다. 이렇게, 이토록 눈부신

 

* 사석원의 캔버스 유채(80.3 x 116.8)

 

시산맥 2017년 봄호(통권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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