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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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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88회 작성일 20-06-16 09:25

본문

삶의 반추

 

이쯤에서 자신을 뒤돌아보니

눈에는 안 보여도 기억에는 보인다.

전방(前方)응시는 매 눈이었으나

후방 관찰은 박쥐 눈이었다.

삐뚤거리며 살아 온 허점투성이의 걸음을

짚어보기조차 민망해 얼굴을 붉힌다.

어떤 발자국들은 지우고 싶고

세워놓은 탑()들은 모조리 허물고 싶다.

먹잇감을 찾아 포유동물처럼

체면 없이 강동강동 뛰어다녔다.

기와집 다섯 채를 구름위에 지어놓고

고층 빌딩을 강물위에 세우며 살아왔다.

나는 벌거숭이 두더지가 되어

어두운 세계를 헤집고 파내내면서

내 젊음은 냉장고에 급속 냉동시켜

시간의 침투를 불승인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전원이 끊겨있어

내 얼굴은 이미 임계 치를 도둑맞고

누에 번데기들이 스물 거린다.

주름살이 거미줄처럼 화망구성 되어

연한의 종점 직전에서 서성인다.

애당초에 잠언을 길잡이로 세웠더라면

방황의 노래를 멈췄을 텐데

정하지 않은 이름을 찾아 미친 듯이 떠돌았을까.

오늘 나는 조지약차(早知若此)를 되뇐다.

2020.6.16


추천1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뒤돌아보며 시행착오적인 삶이였음을 후회하고 어쩌면 좋을까 망설임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시나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살다 보면 시행착오도 있고
후회하는 일도 많이 있죠
다 완벽하다면 인간이 아닌
신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소중한 작품 감사히 즐감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오신 후에 한 번쯤 뒤돌아보는
것이 삶에 보템이 되라 봅니다.
이쯤에서 자신을 뒤돌아보셨군요.
그렇지요.
눈에는 안 보여도 기억에는 보보이시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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