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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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92회 작성일 18-03-08 16:03본문
집 앞 전봇대
지난밤도 오직 홀로
고독을 되 뇌이며
차렷 자세로
긴 밤을 지새웠다.
전선의 병사가
전방을 좌시하며
거총자세로 서서
아침을 맞듯 숭고하다.
지독한 한파에도
외눈 크게 부릅뜨고
비오는 봄밤에도
우산 없이 앞을 밝힌다.
길고양이 배설물과
어느 수캐의 배뇨에도
아랑곳 않고 서 있는
그 복심(腹心)에 감동한다.
2018.3.8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전봇대하면 남자로서 좀 부끄러운 면이있지요
그래도 전봇대는 묵묵히 ~
잘 감상했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바람이 불어요
박인걸 시인님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원문 시인님
맞습니다.
술먹은 분들이 왜 전봇대에 ㅎㅎㅎㅎ
그래도 전봇대는
그 자리를 지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대구에는 눈이 많이 내렸던데?
괜찮으세요?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 앞 전봇가 조금은 부끄러움이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그의 인내는 본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것 나쁜 것 다 보고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밖에 서있는 전봇대는
발전소에서부터 전기를 송전받아
각 집에 전달해주는 고마운 존재
그 일 말고도 무수한 일을 겪으면서도
그 자리 지켜주는 모습 대견스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