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작은 행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51회 작성일 20-06-22 03:41

본문

작은 행복

 

자귀나무 꽃 공작 깃털같이 나부끼고

밤꽃 비릿한 냄새 야릇한데

느티나무 사열한 둘레 길을 걷노라면

시달리던 내 영혼이 행복에 겹다.

나무 그늘은 장막처럼 드리우고

숲에 세척한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여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날

흙 익는 냄새에도 잔뜩 취한다.

칡넝쿨이 마구 엉겨 붙어

보랏빛 꽃을 피우며 영토를 확장하고

때 죽 나무 꽃 진 자리에는

비밀스런 열매들이 곡예를 두려워 않는다.

혼탁한 대기에 둘려 쌓인 여름 산은

()한 감기 몸살을 앓아도

도심을 벗어난 나는 자유를 누린다.

두드러지게 말끔한 후박나무 한 그루

잡목들과 비교된 풍경에 고무된다.

두 사람에게 나는 많이 속았고

세 사람의 위선에 진저리가 났는데

거래가 없는 숲에서 영혼이 맑은 숨을 쉰다.

어머니 자궁만큼이나 고요한 평화가

내 정수리까지 차오르고

모래알처럼 퇴적되던 도시의 고독이

숲에서 일어난 향기(香氣)에 허물어진다.

우연히 걸어 온 둘레 길에는

주황빛 산나리 꽃이 웃으며 날 반긴다.

2020.6.21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요즘에
자귀나무 꽃향기 맡아보거나
때죽나무 열매를 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일상의 소소함 행복을 누리는 재미를 느끼며 살아야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많은 사람은 큰 행복을 추구하는데
작은 행복은 참 귀한 것입니다.
우연히 걸어 온 둘레 길에는
주황빛 산나리 꽃이 웃으며 반겨 주는 삶이
곧 작은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셔서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아직은 그리 덥지 않으나
앞으로 얼마나 더 울런지요
공원 산책길에 앉아 쉬노라면
몸은 쉼을 갖는데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니
찾아야 할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요
모두가 걱정이 되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Total 20,954건 15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254
접시꽃 사랑 댓글+ 1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 06-17
2025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1 06-17
2025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 06-17
20251
고프다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 06-17
20250
파랗게 파랗게 댓글+ 1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 06-17
20249
세월 앞에서 댓글+ 1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 06-18
20248
유월의 노래 댓글+ 1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 06-18
20247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 06-18
20246
그 길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 06-18
20245
산책 길에서 댓글+ 9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1 06-19
20244
과유불급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 06-19
20243
오늘 시간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 06-19
2024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 06-19
2024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1 06-19
20240
추억의 꽃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 06-20
20239
도고(禱告)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 06-20
20238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 06-20
2023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 06-20
2023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 06-21
2023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 06-21
2023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1 06-21
20233
극락 (極樂) 댓글+ 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 06-22
열람중
작은 행복 댓글+ 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 06-22
20231
아름다운 동행 댓글+ 1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 06-22
20230
초록빛 숨결 댓글+ 1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 06-22
20229
새마을 정신 댓글+ 1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1 08-02
20228
재너머 길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1 08-03
20227
팔월부터는 댓글+ 1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1 08-03
20226
인생의 변곡점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1 08-03
2022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 06-22
20224
평범한 일상 댓글+ 1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 06-22
20223
훗날 알았네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 06-22
20222
살구의 그날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 06-23
20221
사랑의 스케치 댓글+ 1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 06-23
20220
무소유의 행복 댓글+ 1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1 06-23
20219
감자 밭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 06-23
20218
샘물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 06-23
20217
인생의 뜰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 06-24
20216
사랑의 샘물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1 06-24
20215
여름밤의 애수 댓글+ 1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 06-24
20214
혹서(酷暑)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 06-24
20213
신록의 소리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1 06-24
20212
은하수의 밤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1 06-25
20211
고해(苦海)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 06-25
20210
행복의 이미지 댓글+ 1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1 06-25
20209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1 06-25
20208
비무장지대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 06-25
20207
우리나라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1 06-25
20206
행복의 외침 댓글+ 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 06-26
20205
나의 소원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 06-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