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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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일탈 / 淸草배창호
눈이 부시도록 관념의 바람이 두렵다
해묵은 표피가 하늘을 가리개 하는 숲조차
음습한 왜곡된 아픔이 위험수위다
처음이 문제라지만 중독의 덫에 걸려
어정쩡한 동거가 실핏줄 같은
순환을 움켜쥔 소유의 늪에
허구한 날 헛바람이 잔뜩 든
신음하는 복어같이 동동 떠 있는 섬이다
쪽빛의 창출은 모두가 원하는 일이지만
각인이 빚은 그늘이
조망을 펼쳤으면 하는데도
균형 감각을 잃은 깃털이 일탈을 일삼으니
서슬 퍼런 격랑의 회오리,
사선의 벽마저 시험에 들게 하는
자존을 상실케 하는 거품만 요동친다
획일의 강물에 휩쓸려 표류하는 변천이라면
추종은 속물의 전횡을 긋는 일이다
사고의 가치에 따라 바뀌는 건
냇물이 강물을 꿈꾸며 종래에는
하나 되는 바다이기를,
저 푸른 모태의 그리움을 향하듯이
산화해 표류하는 난파선처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유월의 더위가 시작하는 듯 싶습니다.
냇물이 강물을 꿈꾸며 종래에는
하나 되는 바다이기를 기대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답변이 늦었습니다.
여름나기 잘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유월도 하순으로 깊어지니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지친 초목들도 점차 늘어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그늘이 위안이 되듯
오늘도 행복한 일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유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고,
62.5 참상이 빚어진 날이 70년이 되었습니다.
친구랑,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도 먹고
유라시아 행단으로 파리까지 여행하기로 한 친구들이
하나 둘, 저 세상에 잠들었습니다.
아마,
그 꿈이 이루어질까? 이제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