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안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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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안의 먹구름
藝香 도지현
죄가 많은 사람은
겁나는 것이 많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전생에 죄를 많은 지은 사람이었나 보다
어린 시절
먹구름이 뭉글뭉글 점점 커지고
자꾸만 나를 따라 오는 것 같아
겁이 나, 소름이 가시처럼 돋고
울며불며 엄마 품에 뛰어들었지
마귀가 검은 망토를 펴서
금방이라도 나를 휘감아
어둠의 나라로 데려갈 것 같아
어떤 때는 오금이 저려 주저앉았지
지금껏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기에
모니터 배경화면에 나오는 먹구름 보고도
심장이 내려앉고 소름이 오싹 돋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자아 성찰을 해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예향 시인님
참신하게 사셨습니다
작품으로 가슴마다 사랑을 전파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지금 것 올바로 산다고 산 인생인데
그래도 남 모를 죄가 있어 놀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자라 보고 놀란 사람 솥두겅 보고도 놀란다고 하듯
무언가 어린 시절 먹구름 보고 비를 맞았던 일이 있었지 싶습니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먹구름이 반가울 때 있듯
저마다 필요에 따라 변하지 싶습니다
다시 장맛비 시작하지만 마음은 보송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아 온 지닌 날을 생각해 보면
잘못도 많은 부끄러운 나날들입니다.
많은 죄를 지우면서 살고 있지요.
가슴에 손을 얹고 자아 성찰을 하면서
바르게 살려고 애를 쓰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