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장맛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27회 작성일 20-06-29 22:22

본문



장맛비

 

비오는 소리를 들을 뿐 창을 열지 않았다.

참았던 울음을 실컷 쏟아내는 비는

어떤 아낙네처럼 며칠 흐느낄 것이다.

채워질 수 없는 공격기제의 응어리들이

가슴속 깊이 덩어리로 떠돌다

고독의 온도계가 한계상황에 놓이면

뚝 터진 봇물처럼 눈물은 폭포를 이룬다.

삶의 무게들이 어깨를 짓누를 때면

고통은 벽돌처럼 켜켜이 쌓이고

위로받지 못하는 현실의 괴탄(怪嘆)

임계점을 돌파할 때 폭발한다.

먹구름이 서쪽하늘에서 치닫던 오전(午前)

나는 한 밤에 적림(積霖)을 예감했다.

쌓이고 쌓인 분한한 감정을

대상 없이 아무데나 쏟아 부어서라도

가슴이 후련해진다면 나는 반갑게 맞겠다.

그 쓸쓸함과 허전함이 위로가 된다면

밤새 흐느끼는 소리를 참아 주리라.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슈퍼스타 콘서트 예약처럼 찾아오는

이천이십 년의 여름 장맛비는

분요(紛擾)한 내 가슴도 훔쳐내고 있다.

2020.6.29


추천1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오래간만에 장대비로 청소 하는 거리
농촌 그리고 사람에게도 며칠 가뭄이었는데
시원한 비에 마음까지 씻어 봅니다
앞 냇가의 냇물도 지금은 흙탕물이지만 곧 맑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맛비 내리는 아침입니다.
간 밤 밤새내린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분요한 가슴도 훔쳐내는 듯싶게
이천이십 년의 여름 장맛비
그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
비록 그 빗소리 시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가슴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빗소리 그치고 새소리 들리는 아침
고운 마지막 유월의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밤 장맛비 소리 
성남 바람 소리가 잠들지 못합 밤이었습니다
 듯 없이 하늘은 행하지 않습니다
지구 대 청소  비릴것은 버릴고 살릴것은 살립니다
맑은 날이 오면 공기 맑고 생기롭고 청아할 것 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Total 580건 4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0
생명(生命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2-26
429
욕망(慾望) 댓글+ 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 07-17
428
여름밤 추억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7-14
427
밤의 축복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 07-12
426
찔레꽃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 07-09
425
강가에서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 07-08
424
정류장에서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 07-06
423
반추(反芻)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 07-05
42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 07-04
421
후회(後悔)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 07-03
420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 07-02
41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 07-01
열람중
장맛비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1 06-29
417
독경(讀經)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 06-27
416
나의 소원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 06-26
415
고해(苦海)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 06-25
414
혹서(酷暑)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1 06-24
413
감자 밭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 06-23
412
작은 행복 댓글+ 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 06-22
41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 06-21
410
도고(禱告)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 06-20
40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 06-19
408
그 길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1 06-18
40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1 06-17
406
삶의 반추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 06-16
405
여행추억(3) 댓글+ 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 06-15
404
여행 추억(2)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 06-14
403
여행추억(1)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 06-13
402
회고(回顧)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 06-12
401
발자국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6-11
400
나그네 길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1 06-10
39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6-09
398
고독(孤獨)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 06-08
397
잔인한 6월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6-07
396
숲길에서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1 06-06
395
시간(時間)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6-05
39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6-04
39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6-03
392
고향무정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6-02
391
밤 비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6-01
390
나의 꿈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5-31
389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1 05-30
38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 05-28
38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5-27
386
보리수 나무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 05-26
38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5-25
384
세월(歲月)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1 05-24
383
천지(天池)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 05-23
382
작약 꽃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1 05-22
38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 05-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