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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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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38회 작성일 20-06-30 06:00

본문


나지막한 산자락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 어귀에

터줏대감 같은 정자나무,

가지 끝에 듬성듬성 매어달린 잎,

물 한 모금 빨아올리기도 힘이 드는지

가지 부여잡고 바르르 떨고 있다

-

동리아이들 몰려와 등 타고

정수리까지 기어 올라와 놀아도

귀엽게만 보였는데

이젠 작은 바람에도 삭신 쑤시고

곤충, 개미들 파고들어

골다공증으로 허리가 휜다.

-

울창하던 여름

동리 영감 그늘아래 자리 펴고

막걸리 철철 넘치던

장군멍군소리 사라진지 오래고

-

세 들어 살던 산새, 청설모

온다간단 말없이 떠나가고

낙엽 밟는 바람 소리만

폐가처럼 으스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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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겨운 풍경, 정감어린 모습, 고향의 모습들이 스쳐갑니다. 따뜻한 마음이 모여서 혼돈의 시간이 속히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 정자나무 생각 불러주시네요
감사합니다
텅빈 고향 마을 
마을 지킴이 정자나무
오랜역사를 간직하죠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향 찾아오는 발걸음소리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정석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혼란의 때가 속히 지나가기를 저도 기도합니다  복된날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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