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雨期)의 감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95회 작성일 20-07-01 09:45본문
우기(雨期)의 감정
6월과 7월의 출렁다리위로
시간이 살금살금 기어 건넌다.
어젯밤에 시작한 장맛비는
내 가슴에 눌어붙은 부유물까지는
말끔히 후벼 파내지 못하고 있다.
위로받지 못한 메마른 감정은
별 없는 하늘처럼 오늘도 흐려있고
먼지바람 일어나는 사막 같아
긴 목마름에 울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누적된 그리움은
켜켜이 쌓아 올린 벽돌 담 같이
가슴속에 하나의 성(城)이 되어
세찬 장맛비도 허물지는 못한다.
온종일 퍼부은 강수량은
발목에서 무릎위로 차올라서
말라죽어버린 내 감정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면 좋겠다.
2020.6.3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기도만이 부유물을 말끔히 후벼 파내지요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맛비가 벌써 지나간 듯 싶습니다.
온종일 퍼부은 강수량은
발목에서 무릎위로 차올라서
말라죽어버린 감정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면 좋겠다는 그 말씀을 동감을 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칠월에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이 살아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맛비 세차게 내리더니
미세먼지 사라지고
청량한 바람결이 그저 좋기만합니다
깨끗한 공기 마신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걸
왜 자꾸만 자연을 훼손하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녀가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