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雨期)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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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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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6회
작성일 20-07-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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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雨期)의 감정
6월과 7월의 출렁다리위로
시간이 살금살금 기어 건넌다.
어젯밤에 시작한 장맛비는
내 가슴에 눌어붙은 부유물까지는
말끔히 후벼 파내지 못하고 있다.
위로받지 못한 메마른 감정은
별 없는 하늘처럼 오늘도 흐려있고
먼지바람 일어나는 사막 같아
긴 목마름에 울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누적된 그리움은
켜켜이 쌓아 올린 벽돌 담 같이
가슴속에 하나의 성(城)이 되어
세찬 장맛비도 허물지는 못한다.
온종일 퍼부은 강수량은
발목에서 무릎위로 차올라서
말라죽어버린 내 감정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면 좋겠다.
2020.6.3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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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만이 부유물을 말끔히 후벼 파내지요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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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벌써 지나간 듯 싶습니다.
온종일 퍼부은 강수량은
발목에서 무릎위로 차올라서
말라죽어버린 감정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면 좋겠다는 그 말씀을 동감을 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칠월에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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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살아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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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세차게 내리더니
미세먼지 사라지고
청량한 바람결이 그저 좋기만합니다
깨끗한 공기 마신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걸
왜 자꾸만 자연을 훼손하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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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