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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환수 / 안행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63회 작성일 20-07-02 17:49

본문



합환수 / 안행덕



 

 

분홍 비단실로 엮은

화려한 부채를 든 그녀

정갈하고 단정한 것이

귀족을 닮았다


밤과 낮을 구분할 줄 아는

여자가 되려고

고운 임 마주 보며 살아도

살짝 어긋나게 서서

낮 동안 연애를 잊고 산다

 

늦은 봄날 하루해는 길다

무료한 한숨은 둥글게 모여

애가 말라 꽃으로 피어나고

진분홍 입술을 스치는 바람 소리

나지막한 비명으로 변한다

 

바다 같은 깊은 밤 그리움은

손톱 반쪽만 한 지느러미가

족집게같이 제 짝을 찾아내고

나붓이 포개어 청사초롱 없어도

밤은 깊어만 간다

 

  



시집 『삐삐꽃 연가』연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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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요.
나붓이 포개어 청사초롱 없어도
밤은 깊어만 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칠월에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하여 기쁨을 나누는 일은
밤낮이 없고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지 싶습니다
이왕이면 즐겁게 사는 게
아름다운 인생이지 싶습니다~^^

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고운 시 마음으로 묵독하고 갑니다
미소 가득한 시간 속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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