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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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저
멀고 높은 허공 속
저녁
햇빛을 반짝이며 낙화가 떨어진다
때로는
바람에 몸살을 앓으며
간다
시간의
경계 너머
영원
속으로
삶의
모양을 따라 달라지는 보폭
주춤주춤, 꾸물꾸물,
비틀거린다
무거워서일까
가벼워도
떨어진다
부도, 권세도,
가난도, 행복도, 불행도
다
묻어버리는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세우는 낙화
땅
위에 떨어져
하루를
살아가는 짧은 생일지라도
허공에
꽃 피우고 가는 생화가 된다면
나는
그 생애가 좋을 것 같아
낙화
한 잎 주우며 훗날의 내 생명을 소급해 본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허공을 짚은 간지러운 시심,
그 꽃그늘에 쉬어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어지로운 세상 빨리 질서가 세워젔으면
좋겠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향이 짙은 시향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