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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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 淸草배창호
휘고 꺾일 것 같은 바람이 일었어도
그저 눈 한 번 깜박일 뿐인데
오랜 염원의 기지개
초연히 빼어남이 따로 없는
흔들림 없는 고요한 자태는
비길 데 없는 이 여름의 진상眞像이 되었다
차고 넘치면 단숨에 비워버리는
욕심내지 않은 삶의 궤적을 일궈내는
충만의 안식을 가히 그 뉘라서 빚을 수 있을까
동동 물에 떠 있는 달을 보고 있으면
생채기를 풀어놓은 건질 수 없는 번뇌로 휘도는
방편의 일상이 층층을 이루는데도
진흙 속에서
맑은 향기의 생을 이루었으니
더없이 그윽한 연화라 하겠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진흙 속에서
맑은 향기의 생을 이루었으니
더없이 그윽한 연화라 하겠다.
연꽃 피는 계절입니다
뿌리 잎 꽃
참 신비롭습니다
연꽃 자태를 닮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법정스님의 무소유에서
무소유란?
모든 것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져야 할 그만치 소유하는 것이라고"
연꽃을 닮으시는 시인님 되세요..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고향 연꽃은 아직 피지 않았는데
부여 궁남지나 집안에서 기는 곳에선
활짝 환한 미소 짓는 모습이
가슴 설레게 만듭니다
새로운 한주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진흙 속에서 맑은 향기의 생을 이루며
살아가는 연꽃을 만나 보면서
오늘 아침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가 너무 좋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맙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의 과찬에 송구하면서도 기쁨을 얻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인님의 소중한 영상 작품,
잘 간직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