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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0회 작성일 20-07-09 16:26

본문

찔레 꽃

 

서러운 사연이 얼마나 많은지

애달프고 애달프게 피었습니다.

못다 털어낸 긴 이야기들이

꽃잎마다 눈물처럼 고여 있습니다.

황사바람 부는 거친 골짜기

버려진 박토(薄土)후미진 비탈에

얼기설기 헝클어져 사납게 휘두르는

가시에 찔리며 붉게 피었습니다.

스스로 수인(囚人)이 된 여인은

줄줄이 엮인 사연 속으로 삭힌 채

온 종일 밭고랑에 앉아 모진 세월을

무딘 호미 끝으로 파 뒤집었습니다.

사랑도 꿈도 일찍이 꺾어버린 채

운명은 나뭇가지에 높이 걸어놓고

애오라지 줄줄이 딸린 자식 걱정에

뜨거운 숨결로 타올랐습니다.

매우 거칠고 고단한 영토(嶺土)

아직도 잊지 못한 사연 뿌리며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었다 지는

내 어머니 거친 숨소리 같은 찔레꽃이

여름 햇볕에 오그리고 있습니다.

2020.7.7


추천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 하면 끼쁨보다 슬프이 앞서는 꽃입니다.
정말 서러운 사연이 얼마나 많은지
애달프고 애달프게 피어 있는 꽃 찔레꽃
못다 털어낸 긴 이야기들이 지금도
꽃잎마다 눈물처럼 고여 있습니다.
찔레꽃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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