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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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5회 작성일 20-07-14 04:39본문
여름밤 추억
여름 밤 하늘엔 은하수 흐르고
맑은 별빛은 호수위로 쏟아지고
하얀 달은 어둠을 퍼내느라
새벽녘이면 반쪽이 닳았다.
벼 포기 자라는 드넓은 논에서는
무당개구리 밤새도록 굿을 하고
동네 애들은 미역 감느라
어두운 냇물에 알몸을 던졌다.
보랏빛 콩 꽃은 달빛에 웃고
샛노란 참외는 별빛에 익고
풀냄새 풍겨나는 들판 위에는
반딧불이 짝을 찾아 등을 밝혔다.
여름 볕에 시달리던 미루나무는
부채질도 멈춘 채 서서 잠들고
수렵에 지친 산새 들새들
합석 집 처마 끝에서 하숙을 한다.
못 생긴 호박꽃은 밤에만 피고
애달픈 달맞이꽃 밭둑에 피던
열 살배기 소년의 혼에 새겨진
여름 밤 추억에 주름진 눈을 감는다.
2020.7.13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란한 별빛 아래
반짝이는 반딧불이 잡아
호박꽃에 넣어 놀던 어린 시절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밤 추억
오늘 아침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날의 추억
참 아름답죠
멱감는 아이는 해지는 줄 모르고
풍덩 풍덩 깔 깔 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향 하늘 나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옛 여름밤은 자연 그대로의 삶이였는데 지금은 모두 장식된 여름밤이라 진솔한 맛이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