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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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淸草배창호
연일 불편한 심기가 심상찮게
변죽만 수삼 일 뭉그적댄다 싶었는데
이내 천둥이 몰아치고
삽시간에 봇물이 터져 도량을 삼킨다
앞뒤 분별 못 하는 속물의 판박이처럼
토사를 뒤집어쓴 개천이
마구 흉금을 토하고 있으니 어쩌랴
장대비에 허걱이는 파동을
차마 꺾을 수 없는 갈등의 멍울로
얼룩진 잔재가 피아간 긴장을 부풀린다
콸콸-콸콸-
차고 넘치는 줄도 모르고 밤낮도 잊은
거칠고 막가는 시류時流의 단면이지만,
산자락에 핀 원추리꽃
저버리지 아니한 홀로 고상한 운율에
밤새 앓음조차 잊었다
"詩作
바람 잘 날 없는 한 시절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淸草 배창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계신곳도 장마비가 왔습니까?
이곳은 며칠동안 가랑비가 내렸습니다
매말랐던 도랑물이 산골짝이부터 철철 흐릅니다
시인님 계신곳은 비 피해는 없으시죠
이곳은 고 지대라 피해는 없고 날씨가 추웠습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취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배창호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향필하신 모습 아름답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이웃 나라를 보면 우리는 복 받은 나라 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부 드리고 갑니다 배창호 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그러게요,
저 쏟아지는 장맛비처럼
사람의 마음도 한 번씩은 콸콸 흐르는
물로 씻어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새삼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얼마나 흙탕물이 많이 흐를까요....
시인님~ 비 개인 하늘처럼 맑은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