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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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 淸草배창호
먹구름이 하늘을 가렸습니다
파르르 경련이 일고 있는 시야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환부의 민낯을 추스르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붓고 있습니다
운치를 자아내든 옛적,
토담집 낙숫물 소리마저도
하루는 좋아도 이틀이면 지겨웠는데
벌거숭이 뭔들 못할까마는,
하얗도록 찰나의 외침입니다
천둥이 칠 때면
소스라치게 소름 돋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왜 똑같은지,
풍미風靡로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에
저미도록 놓는 서릿발의 일침입니다
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갑자기 일어나니 아니 놀랠 수가 없지요. 어두울 때는 소름이 돋지요. 행복이 넘치는 날 보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좋은 날은 오고 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풍미로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이지요.
천둥이
저미도록 놓는 서릿발의 일침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이어지는 장맛비에
초목은 신나게 무성해지고
세상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씻어내듯
청둥 소리에 죄 지은 자들은 회개하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칠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