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도 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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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도 격이 있다 / 淸草배창호
삶에 한 단면일 줄 몰랐을까마는
냉골처럼 얼어붙은 속내
까칠한 거북 등 되었다
눈으로는 주마등처럼 아스라이 보이는데
잡을 수 없는 게 뜬구름이라 했던가
묵향으로 빚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넘치지도 않고 조금은 모자란 여백이 남아돌아
먼 산, 지척 간에 두고서
사랑이 그리움에 병이라는 걸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어느 시인에 시구를 헤아린다
심산계곡에 흐르는 쉼 없는 사랑처럼
욕심부리지 않은 속 뜰이라 여겼는데
생각이야 뭔들 못할까 마는 아니야!
그리움에도 격이 있다 함을 몰랐으니.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깊고 아름다운 시향 좋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스트레스 받았나
코르나 확 날려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오늘 아침
그리움에도 격이 있다는
큰 뜻을 시인님 덕에 알았습니다.
모두 그리움은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격이 있습니다.
큰 뜻을 알고 배우고 공감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맞아요
저마다 품격이 다르듯
그리움에도 격이 있다는 걸 공감합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곳엔 언제나 향기가 그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