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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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란의 기적 *
우심 안국훈
겨울 동안 침묵하던 화분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물 한 번 주지 않아 죽었다고 생각하던
구석에 앉아있던 군자란 화분 하나
초록 이파리 돋아나
물을 주니 쑥쑥 자라나고
주황빛 꽃을 소복하게 피우면서
새로운 세상처럼 환해진다
언 땅 녹으면 땅의 노래 시작되며
흙더미 비집고 올라온 새싹들
평생 하늘을 들고 있어도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으니 여간 기특하지 않다
무관심 속 방치하던 가슴속 생명의 숨결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게 없듯
관심의 물을 주고 사랑의 빛 받으니
기적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꽃 피우리라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깊은 시심,
머물며 쉬어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정민기 시인님!
다시 북상하는 장마전선 따라
장맛비 쏟아지는 칠월인데
팔월까지 이어진다니 걱정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겨울 동안 침묵하던 화분에서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네요.
기적으로 피어나 군자란을 생각하면서
오늘 아침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살다보면 생각하지도 않던 일을 겪게 되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행이라 여길 때도 있게 됩니다
이왕이면 좋은 일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칠월 보내면 좋겠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칭찬에는
고래도 춤춘다 하였습니다.
비록 관심밖에서 일권 끈질긴 군자난에서
생명이 소통한
아름다운 꽃을 피웠구나 싶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배창호 시인님!
이어지는 장맛비에
초목은 힘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지만
농작물은 점차 영향을 받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