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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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여름
ㅡ 이 원 문 ㅡ
친구야
이제 그 여름 잊자
생각 하면 뭐하겠니
너와 나의 여름은
여름이 아니고
가슴 깊이 새겨진
교훈의 계절이었지
매미채 만들어
서울 친구에게 선물 하고
냇가의 고기잡이
들로 산으로 안 다닌 곳 있니
배고파도 아닌 척 하고
같이 놀아 주었고
감정이 있어도 참아 주었잖니
그러다 그 서울 친구 집에가면
우리 둘이는 뭐했었지
개구리 꾸러미 생각나
그 잡은 개구리 꾸러미 팔아
공책 연필 샀잖니
어디 그것뿐일까
이웃 밭일 도와주면서
몇푼 얻은 돈 그 돈은 안 그럴까
밀린 방학 숙제에 집안 일
무엇이 먼저였었니
다가 오는 개학날에 그 근심 걱정
먹는거나 제대로 먹었었니
학교 문밖 그 며칠에 다 보낸 여름
가슴 두근 두근 허무하기만 했었지
들로 산으로 저녁이면 그 노을
이제야 눈 안으로 그 꽃까지 스쳐 가는구나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머물며,
마음 쉬어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친구의 여름은
참 힘든 계절이었네요
서울 친구하고 놀던 추억
개학 때가 되면 밀린 숙제 걱정
공감하는 작품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너와 나의 여름은
여름이 아니고 가슴 깊이 새겨진
교훈의 계절일만큼
친구의 계절은 고통이 었네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아픔도 기쁨도 다 흘러갔습니다
교훈도 되고 추억도 됩니다
추억은 그리움으로 가슴에 늘 함께 하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