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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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ㅡ 이 원 문 ㅡ
쓸려 내려가고
무너져 내리고
휩쓸려 온 모래 흙에
논둑만 바뀌었을까
잘려나간 밭 자락
비 더 내릴까 걱정 된다
물 넘치는 앞 냇가
이런 물구경을 어서할까
뻘건 흙탕물 위
나무떼기 호박넝쿨
집안의 살림살이까지
소문에 사람도 떠 내려 갔다 한다
얼마를 더 퍼 부을까
잦아들지 않는 비
천둥 번개까지
하늘이 무섭다
그 가뭄에 비 내리기를
얼마를 기다렸나
바람까지 불어와
처마 끝 뒤집히고
지붕 한 곳 벗겨져
물 받이 놓아야 하는 마루
우물도 물 뒤집혀
이웃 우물 물 얻어야 한다
물 구경 이제 그만
이 비 그쳐 날 거둬들면
그 많은 일 어떻게 해야 하나
삼복에 무더위 땀으로 적실 몸
말복 지나면 씨앗 영글 것이고
계획에 어긋난 가을 추수의 서운함일까
논 둑에 앉아 둘러보니 한숨만 나온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연이 쏟아지는 장맛비에
지하실 물 퍼내는 일도 고되지만
전국 여기저기에서 큰 피해 늘어만 가니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얼른 청명한 하늘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어서 장마가 끝나기를
두 손 모으고 빌고 있습니다
한 숨 소리 닦아 줄
신명 나는 일 생겨 주세요.......^*^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깊은 시심의 언덕
시원한 바람 붙잡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한 숨 나오는 장마, 어찌할까 고심에 한 숨만 내쉬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늙은 집이 이렇게 고마울까
4층이라 물 날리 염려 없고
오래 같이 한 삶이 참 편해서 좋다
농촌 저 지대 사는 사람들 비가 오면 비 설거지 할것 참 많죠
피해 없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 합니다
빨리 지나기길 하늘에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예전엔 장마 들면 물구경도 하였는데
지금은 이웃나라부터 무슨 난리인지
홍수가 되어 인명 피해까지 내네요
공감하는 작품 감사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