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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4회 작성일 20-08-07 12:17

본문

입추(立秋)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풀벌레 소리가 더 맑다.


유리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새벽잠 설치고

대문을 나서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와 서있다.


서늘한 기나긴 장마로

마음 먹고 나들이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여름

올 여름은 좀 그렇고 그러한 여름이라서

겨우 우는 매미,

그 울음 소리마져 애처로운 아침이다.


오곡백과가 익어갈 가을이 오는 소리

나뭇잎에 이는 소슬한 바람에

장맛비에 축 쳐졌던 지난 나날만큼이나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이래저래 물난리로 도진 상처를 안고 살아갈

이 가을에는 어디에 빌붙어 살아볼 거나 벌써

근심스러운데, 입추에 우는 귀뚜라미 소리 그렇고

어스름녘에 멀어져 가는 두견새 울음도 그렇고,


고향에,  내 고향에 가서

옛날 아버지처럼 가을이 붉게 타는 묵정밭에다

허수아비 하나 세워 놓고

콩깍지 타닥타닥 트질 때

오색 단풍에 붉게 타는 이가슴

한 저름 물고 가을 하늘 높이 날아 가라고

딱새와 콩새란 놈에게 부탁이나 하고

그 묵정밭에 내 마음 한 자락 내려 놓는

그런 가을이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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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기을이다 
마음도 살림도 풍요 
아픔은 이젠 봇짐 싸고
행복이 가슴마다 채워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둠은 가고 밝은 날이 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달 이어지는 장맛비 속에서도
어느새 귀뚜라미 우는 소리 들리고
입추 절기도 지나갔습니다
봉부들의 풍요로운 수확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장마 물러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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