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입추(立秋)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2회 작성일 20-08-07 12:17

본문

입추(立秋)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풀벌레 소리가 더 맑다.


유리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새벽잠 설치고

대문을 나서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와 서있다.


서늘한 기나긴 장마로

마음 먹고 나들이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여름

올 여름은 좀 그렇고 그러한 여름이라서

겨우 우는 매미,

그 울음 소리마져 애처로운 아침이다.


오곡백과가 익어갈 가을이 오는 소리

나뭇잎에 이는 소슬한 바람에

장맛비에 축 쳐졌던 지난 나날만큼이나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이래저래 물난리로 도진 상처를 안고 살아갈

이 가을에는 어디에 빌붙어 살아볼 거나 벌써

근심스러운데, 입추에 우는 귀뚜라미 소리 그렇고

어스름녘에 멀어져 가는 두견새 울음도 그렇고,


고향에,  내 고향에 가서

옛날 아버지처럼 가을이 붉게 타는 묵정밭에다

허수아비 하나 세워 놓고

콩깍지 타닥타닥 트질 때

오색 단풍에 붉게 타는 이가슴

한 저름 물고 가을 하늘 높이 날아 가라고

딱새와 콩새란 놈에게 부탁이나 하고

그 묵정밭에 내 마음 한 자락 내려 놓는

그런 가을이면 더욱 좋겠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기을이다 
마음도 살림도 풍요 
아픔은 이젠 봇짐 싸고
행복이 가슴마다 채워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둠은 가고 밝은 날이 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달 이어지는 장맛비 속에서도
어느새 귀뚜라미 우는 소리 들리고
입추 절기도 지나갔습니다
봉부들의 풍요로운 수확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장마 물러나길 기원합니다~^^

Total 24,447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8 6 01-16
2444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 16:14
2444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 13:48
24444
지혜로운 삶 새글 댓글+ 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 13:37
2444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 12:33
24442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 08:37
2444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 08:04
2444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5:26
24439
0시의 마음 새글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6-25
24438
기다리는 날 새글 댓글+ 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6-25
24437
청동 인어상 새글 댓글+ 2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6-25
24436
생명 새글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6-25
2443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 06-25
24434
등대와 별빛 새글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6-25
24433
한여름 밤 새글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6-25
2443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6-25
24431
따개비 새글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6-24
24430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6-24
24429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6-24
2442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6-24
2442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6-23
24426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6-23
24425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6-23
2442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6-23
2442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6-23
24422
고향의 들녘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 06-23
24421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 06-23
24420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6-23
24419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6-23
2441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6-23
2441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6-22
24416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 06-22
24415
그때 그 사람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6-22
24414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6-22
24413
나그네 댓글+ 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06-22
24412
7월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6-22
2441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6-22
24410
첫번째 바람 댓글+ 1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6-22
2440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6-22
24408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6-21
24407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6-21
2440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6-21
24405
어느 날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6-21
2440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6-21
2440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6-21
24402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6-21
2440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6-21
2440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6-21
24399
좋은 아침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6-21
24398
기도/김용호 댓글+ 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6-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