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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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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39회 작성일 20-08-11 17:35

본문

몽돌의 전설 

           藝香 도지현

 

긴 세월이었다

세파에 시달리며

나신으로 서서 거센 바람도 맞았다

 

지난한 세월 동안

삶이란 굴레 속에서 휘둘리며

피폐할 대로 피폐해져서

이곳에 부딪히고 저곳에 부딪히며

부평초가 되어 떠돌다

겨우 터전을 잡고 살았는데

 

녹녹하지 않은 삶에

사람에게 시달리며 상처도 많이 입고

군데군데 앉은 딱지가 떨어져 나가

마음에도 굳은살이 박였는지

 

모난 정 같던 마음이

이제 웬만한 못으로는 가슴을 뚫지 못하고

둥글둥글 평평해져서 몽돌이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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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맞고 바람맞고 
우리네 인생사 몽동같은 삶입니다
감각이 무디져
웬만한 상처도 그냥 견디면 삽니다

그러게 흘러 흘러 갑니다
좋은곳에 닫길 비라며 가는데 까지 가는 것입니다

시마을이 행복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녹녹하지 않은 삶에
사람에게 시달리며 상처도 많이 입고
지난 세월을 살아 오는 몽돌의 삶에서
인생을 배우며 느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세상에 나오면 모두가 깎이고
지워지겠지요
몽돌 또한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의 작품이고요
저의 고향 바다에도 그런 곳이 있지요
강원도 양양고개 넘기전에 보면
바위든 조그마한 돌이든 각진 것이 없지요
그렇게  되기까지
바람과 물이 얼마나  깎아댔을까요
그 수만년을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산길을 산책하다 보면
문득 만난 뭉돌 있습니다
어떤 사연으로 이 높은 산에 올라왔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세월에 물살에 깎인 삶이 발길에 기꺼이 빛나고 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세월에 시달렸으면 몽돌이 되었을까요.  이리 부딪고 저리 부딪여 맨질맨질 몽돌같은 마음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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