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여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저무는 여름
ㅡ 이 원 문 ㅡ
저문다 해서
여름만 저물겠나
보내야 하는 한계절
방초잎부터 다르고
어느 것은 씨앗 맺어
이 더위에 영글린다
절기를 따르는가
아니면 세월인가
녹두 씨 알차게 들어서니
벼 패기에 참깨꽃
며칠 있어 씨 맺을까
하루가 다르게 느끼는 마음
말복에 보름이면
아침 저녁이 다르고
그 다음 옷 갈아 입으니
손은 그만두더라도
발 담근 물 차갑지 않겠나
얕은 구름 높아라
높아진 하늘 높이
구름 흩어질 것이고
매미 울음에 숨은 가을
그 매미 울음 멎게 할까
커가는 감나무의 감
절기의 밤송이도 하루가 다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저문다 해서 그 뿐인가요
여름만도 아닌
인생이 다 저물어 가겠지요.
아쉽게 보내야 하는 한 계절입니다.
오늘도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가고 오고 지고
자연 인생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