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로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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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로 피어나
藝香 도지현
불망의 세월 동안
이글이글 끓는 잉걸불을
가슴에 피워 놓고
천 년을 하루 같이 기다렸지만
무한한 세월 동안
하늘이 바뀐 것이 얼마였고
바람도 겁을 바꿔가며 스쳐지나
가슴에선 붉은 선혈이 뚝뚝 떨어졌지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도
남은 미련으로 긴 목을 빼고
타는 가슴 편편이 갈라졌어
꿈결이라도 만나볼 수 있다면
바람결에 향취라도 맡아볼 수 있다면
흔들리는 나무 사이로 정취라도 느낀다면
한 송이 상사화로라도 피어 볼 텐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그리움이 대단히 간절합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도 기다리는
한 송이 상사화,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집안 뜨락 한편에 조용하니 피어난 상사화꽃
장맛비에도 치열하게 고운 미소 지더니
그리움 전하고 작별을 준비 중입니다
폭염의 팔월을 맞아
건강 먼저 챙기시며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한송이 상사화가 되신 시인님
그리움이 쌓여 애가 타는
멋진 꽃한송이 피었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고운시어 음미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떠나고 난 뒤에야 찾으려니 안타깝나 봅니다. 그래도 홀로피어 임을 생각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