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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로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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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7회 작성일 20-08-16 17:53

본문

상사화로 피어나 

             藝香 도지현

 

불망의 세월 동안

이글이글 끓는 잉걸불을

가슴에 피워 놓고

천 년을 하루 같이 기다렸지만

 

무한한 세월 동안

하늘이 바뀐 것이 얼마였고

바람도 겁을 바꿔가며 스쳐지나

가슴에선 붉은 선혈이 뚝뚝 떨어졌지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도

남은 미련으로 긴 목을 빼고

타는 가슴 편편이 갈라졌어

 

꿈결이라도 만나볼 수 있다면

바람결에 향취라도 맡아볼 수 있다면

흔들리는 나무 사이로 정취라도 느낀다면

한 송이 상사화로라도 피어 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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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 대단히 간절합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도 기다리는
한 송이 상사화,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안 뜨락 한편에 조용하니 피어난 상사화꽃
장맛비에도 치열하게 고운 미소 지더니
그리움 전하고 작별을 준비 중입니다
폭염의 팔월을 맞아
건강 먼저 챙기시며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송이 상사화가 되신 시인님
그리움이 쌓여 애가 타는
멋진 꽃한송이 피었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고운시어 음미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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