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이 한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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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이 한철에는 / 淸草배창호
맹위를 떨치는 이 한철에는
한줄기 소나기가 금쪽같이 그리울 테지만
그렁그렁한 안부도 사치라는
풀뿌리의 억척을 닮았을까
밤낮이 바뀐 줄도 모르고
애증을 끌어안고 홀로 삭혀야만 했을
하염없는 까닭은 알 수 없어
차마 안쓰럽기만 한데도 오직 달만 바라보았다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노랫말처럼
한낮엔 한없이 여린 네 모습이지만
그리움의 회포를 풀 수 있는
밤이면 화색이 감돌아서
동동 날밤을 지새웠으니
희뿌연 사위가 그저 나 몰라라
동트는 것조차 서러워
새벽이슬 정인의 눈물 되어 구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50일 넘게 장맛비가 쏱아져
수라장을 만들어 놓았으니
무슨 체면에 한줄기 소나기가 내릴 수 있을까요.
맹위를 떨치는 이 한철에는한줄기 소나기는
금쪽같이 그립고 귀한 소나기입니다.
달맞이꽃을 감명받으며 감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밤길 걸어보지 않으면
길가에 달맞이꽃의 노오란 미소도
그윽한 향기도 모른 채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움 묻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오늘도 그리움 가득한 하루 보내면 좋겠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의 밤 들맞이 꽃 그립네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