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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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0회 작성일 20-08-23 07:01본문
갯벌에 바람이 쓸고 지나간다.
백발이 성성한 갈대숲
일제히 허리 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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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을
나약함이라 할 수 있는가,
대나무처럼 꼿꼿이
살아보려고 할 때
뿌리까지 닦아오는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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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망 있는 남편만나
세상물정 모르고 살던 여인
젊어서 남편 여의고
대나무처럼 굽힐 줄 몰라 당하던 아픔,
이젠 갈대 되어
은실타래 똬리 틀어 새우젓단지 이고
작은 바람에도 허리 굽혀 살다보니
삭정이 같은 허리
말썽 한번 일으킨 일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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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에서
청동 오리가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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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의 일생을 보는듯
고고한 삶이
그리 순탄지 않지요
귀한 시향에 공감 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행덕 시인님 관심있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혼란한 시기에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