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비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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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비의 세레나데
藝香 도지현
토닥토닥
가슴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오늘따라 애상에 젖게 하는데
여름, 이맘때쯤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서로에게 도취해 부른 사랑 노래
계절이 지나
갈대밭 서걱거리는 소리
바람이 지나가며 귓불을 스치고
불심에 젖은
우아한 연꽃이 활짝 피면
그 추억은 더욱더 아프게 하는데
환청이었을까
창밖에서 들리는 임의 노랫소리
정녕 꿈이 아니었으면……
*개개비: 참새 목 휘파람새 과에 속한 새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애상에 젖어 들리는 빗소리와 함께
개개비의 세레나데가 곧
창밖에서 들리는 임의 노랫소리가
정녕 꿈이 아니었으면 바라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처서가 지나자마자
약속을 한듯 선선해진 아침공기 느껴지고
풀벌레 소리 새소리 더 가깝게 들리고
베어 말리는 참깨에서 행기로움 묻어납니다
새로운 한주도 기분 좋은 날로 충만하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저는 촌뜨기라서 많이 듣던 새소리이지요
홀로 찾은 산 기슭 지게에 담겼던 소리이고요
우는 새 올려 보는 마음 나 자신도 모르게
무엇인가 많이 느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어둔밤, 창가에서 들려오는 연인의 노랫소리가 꿈이아니고 현실이기를 바라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