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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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계절 / 정심 김덕성
팔월이 간다
태양의 최후의 발악인가
대지가 이글이글 타는 불덩어리
징마로 태풍으로 헤집더니
태양 사정없이 퍼 부어
불가마같이 펄펄 끓은 더위
더위는 사람뿐이랴
초록 이파리들은 불에 녹는 듯
맥없이 누렇게 누러지고
매미들이 더위로 구조요청을 하는지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데
요즈음 같아선 물러 설 것 같지 않는
기세가 당당한 여름이 아닌가
그래도 곧 빨간 고추 따기 시작하고
과실은 익어가는 내음 풍기고
조석에는 솔바람 솔솔 불어오리니
아무리 덥다하여도 기다리면
이제 막바지에 들어 선 여름
밤송이 입 벌리며 방긋 웃는
축복으로 오는 희망의 가을이
우리 앞에 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가을에는 행복 할거야
곳간이 가을을 기득 채워질 거야
밝고 화창한 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의 댓글

팔월이 가는 길목에 섰습니다.
가을이 눈 앞에 다가 왔습니다.
행복이 오리라 믿고 기다립니다.
고운 글 남겨 주셔서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긴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장대비 내려선지
가뭄에도 견뎌내던 들깨마저 초라한 모습으로
팔월과 이제 작별하려 합니다
산들바람과 찬란한 푸른 하늘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의 댓글

팔월이 떠나가려 합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달이 아닌가 합니다.
내일면 9월 가을이 시작됩니다.
고운 글 남겨 주셔서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