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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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발걸음 움켜잡던 들꽃들이
항상 그대로 거기 있는 줄 알았더니
눈치 볼 것 없이 막 나가는 세월에게
모든 것을 내어 주었구나
늘어진 빈들 위에 작야의 곱던 달빛도
서녘 하늘 불사르던 욕망의 물결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흐드러진 금계국의 지순한 향내음
심희 흔들리던 가슴 그렇게 설레게 했던 마음
한참에 왔다 금세 가버린 사랑이라면
난 하지 않을 란다
비단결 고운 무지개 강자 락에 끝을 이루니
강언덕에서 활짝 웃는 해바라기 한껏 반겨주는 곳에 내 마음 한 자락 얹어놓고 싶네
촘촘하게 매달린 탐스런 알맹이 풍성할 때
황량한 사막 같은 내 마음속에도
따사로운 햇살 같은 그리움 하나
익어가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참 좋았네
영원히 우리 곁에서 행복을 노래 할 줄 알았는데
그리움이 됐네
이쯤에서 어둠이 가시면 좋아련만
집을 지어려 덤벼 든다
가라 가라
기간이 지났으니 썩 나가라
주인이 돌아왔다
썩 물러가라 천일염 확 뿌릴란다
천일염 무서운 줄 모리나
귀신도 도망간다
다시는 우리영역 침범치 말라
아주 작고 못나니 같은것
산을 무너트리려나 고약한것
산신령이 노한다
이젠 다시는 우리땅에 오지 마라
감사합니다
올 가을에는 좋을것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엊그제 발걸음 움켜잡던 들꽃들이
항상 그대로 거기 있는 줄 알았더니
정말 떠나가는 세월과 함께
자연 사람도 그리워지며 살게 됩니다.
오늘 아침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막 나가는 세월에 들꽃도, 사람간의 우정도 사라지고 안타까운 마음만 증폭되고있나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여름이 슬며시 비켜선 것 같아요
이렇게 빠른 것이 세월인가요
벌써 억새꽃이 피어 있어요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 보고 싶은 사람들이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