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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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박종영 붉은 꽃신 신고 날아와 섬돌 밑에 날게 접고 아른거린다 낮게 나면서 새색시 속치마 기웃거리는 저, 야릇한 웃음기 가을을 훔친다. 메밀꽃이 지고 달빛 이슬에 박꽃이 서럽게 피어나고 이슬로 내리는 눈물이 슬픈 여인의 속살처럼 쓰적쓰적 흘러내리면 소슬한 바람 안고 청하는 잠이 곤고한 초가을 오후 꼭 이맘때 찾아오는 고추잠자리 한 무리 차르락 거리며 초록 단풍잎 물고 하늘을 나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가을은 고추 잠자리 하늘을 나르죠
사쁜 사쁜 나르는 모습 환상입니다
내일은 고추잠잠리 나르는들녘으로 나가봐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입추 지냐면 어김없이 찾아와 나는 고추잠자리,
가을의 전령사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인님, 건승하십시오.//
안행덕님의 댓글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고추잠자리
이제는 모든 근심 다 날려 보내고
풍성한 계절의 행복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湖月시인님,
이곳에서 뵈오니 다욱 반갑습니다.
코로나19도 물러가고, 태풍도 다 지나가면
붉은 고추잠자리 나는 파란하늘이 기다려 집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기운이 돕니다.
건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