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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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의 기억
ㅡ 이 원 문 ㅡ
이 한밤의 그날들
하루 일 년이 멀다 하고
그리 멀어져야 하는지
흑백 사진이 데려온 그날
못 잊어 떠 오르고
가슴 한 곳의 그 그늘 찾아
기억의 징검다리 딛고 또 딛는다
짧게 딛으면 이런 일 저런 일
조금 더 멀리는 어려서 생각나고
괴로워 건너 뛰며 헤아리는 밤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본다
세월에 묻어간 그 시절 그 시간
크고 작은 그 많은 사연
어떻게 다 헤아릴까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밤
지워지지 않는 일 지워지는 일
이 모두 겹치고 겹쳐진다
이제 모두모아 꿈이었다 해야 하나
긴 실가닥이 가는들 얼마나 더 가느를까
실패에 풀리는 멀고 먼 그날들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다
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이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니 가을이 오나 봅니다.밤에 기운도 서늘합니다. 좋은 것들로 풍성한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해마다 찾아오는 귀뚜라미 울음, 실타레에 감겨있는 추억이 그리워 풀어내려 애쓰며 우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구월이 시작과 함께 가을이 옵니다.
가을에는귀뚜라미의 추억이 있겠지요.
그리운 가을이기도 한 저도 고향이 그리워 집니다.
오늘 아침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9월에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