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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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의 바라기 / 淸草배창호
품고만 있었으니 버릴 수도 없다
구름에 감춰진 달이라면
산죽에나 걸어두고 싶은데
무리별처럼 정감을 품을 줄도 알아
차면 기울어지는 걸 어이 모른 척할까마는
질주하는 광란이 요동친다
경계의 저울질은 아직도 진행 행이다
회한이 남지 않는다면야
꽃무릇같이 눈이 시릴 지경일 텐데
오직 양비론에만 목매달았으니
굳어진 두 얼굴에
분칠한 광대놀이를 일삼는
연속이 혼미를 거듭한다
장강의 물결을 돌릴 수 없는 것처럼
밀고 당기기가 만연하는 난장에 살다 보니
강물이 바다를 바라기를 하듯이
시금석을 왜곡하는
나락에 함몰되지는 말아야지
마음의 벽만큼 두꺼운 것도 없고
허물어지지 않는 벽 또한 없는 것이기에.
댓글목록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어떤 벽보다 마음의 벽이 가장 높겠지요. 마음의 벽이 없어질 때 화합의 강물이 흐르겠지요. 행복한 날 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밀고 당기기가 만연하는 난장에 살다 보니
강물이 바다를 바라기를 하듯이
시금석을 왜곡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시대에 살고 있는 마음 아픔 세상입니다.
오늘도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9월에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