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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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벼락
―내 안의 신성이 내게 이르길
천둥이 먹구름 속에 잠잘 때
나의 기나긴 시간은
천년을 지나온 그리움 속에 있었네.
오직 단 한 번
그대의 마음을 깨뜨리려고
그대의 마음을 눈뜨게 하려고,
천년 동안 날을 벼리며
벼락의 마음으로 있었네.
깨어져서, 깨어져서
더는
깨어질 게 없는 것이 되려고
광활한 불의 마음으로
먹구름 속에 있었네.
어느 곳, 어느 순간에서나
안팎 없는 하늘을 열고자
허공의 빈 가슴으로
천둥의 웅대한 침묵으로
천년을 기다리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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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잠자는 천년의 고통
한 순간에 벼락으로 쏟으려나
쏟는 하늘고통은 시원 할것이나
죄없는 땅위에 생명 상할까 두렵네
그로 인해 벗고 싶은 하늘 고통 쌓일까 두렵네
한풀이 하려다 되려 한 쌓이지 않을까
조용히 비우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