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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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0회 작성일 18-03-19 05:27본문
봄이 오는 표정 /손계 차영섭
봄은 가난하게 오는가 봐
눈으로 수북이 쌓인 솔가지처럼
청보리밭에 어린 보리싹처럼,
봄은 새롭게 오는가 봐
얼었던 뿌리에서
다 비운 가지에서,
봄은 추억을 타고 오는가 봐
우편배달부처럼
다시 찾은 조각구름처럼,
봄은 기쁨으로 오는가 봐
꽃잎 같은 미소로
수줍은 낯빛으로,
봄은 숨기면서 오는가 봐
다 열지 않은 보따리처럼
다 말하지 않은 기미처럼,
고양이 걸음으로 조용히
까치 꼬리 같이 들썩이며
평화로이 두렵게 오는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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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새벽 반가운 비가 제법 옵니다
봄을 끌어 당기려나봐요 차영섭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