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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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짐에 대하여 *
우심 안국훈
늘 가까이 있던 모든 사물은
문득 사라질 수 있나니
소중한 건 아주 가까이 있다는 걸
나이 들어서야 깨닫게 된다
아침 밝아오는 건 이슬방울이 먼저 알고
붉게 불든 단풍잎에 산들바람 부나니
바람 부는 건 나무가 먼저 알고
계절 바뀌는 건 여자의 옷차림 보면 안다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삶
잘 알지 못해도 답 적어가듯
바람 부는 날은 사랑하기 좋은 날이다
초록으로 목욕하는 여름 향기 만나면
까치발 들고 관능적으로 엉겨
심장 박동 느끼노라면
수컷 매미의 구애 소리 더 애절해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면서 사라지는 일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많은 까달음을 줍니다.
깨달았다는 것은 많은 것은 얻음입니다.
얻음에서 만족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안국훈 시인님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살며 모든 걸 기억하거나 소유한다면
머리가 터져 죽을지 모릅니다
망각은 아마도 생존을 위한 지혜이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세상 어떤것도 그대로가 아니라 사라지나 봅니다. 생물이나 무생물이나 같은 현상인가 봅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존재가 가장 기쁘고 아름다운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가장 소중한 것일수록
잃고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죽고 나고 반복하며 생명 이어집니다
영원한것은 없죠
나 닮은 자식이 있으니 생명 영원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꽃이 피고 지듯
생명은 유한한 듯 무한하고
생로병사처럼 유한하지 싶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