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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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들길
ㅡ 이 원 문 ㅡ
얼마나 다녔던
이 길이었나
싫어도 다녀야 했던 이 들녘의 길
모내기에 벼베기
여름날 물꼬 보기
물꼬만 보았겠나
짓누르는 지게의 짐
더 무거웠고
밤이어도 물꼬 트려
봇도랑 길 걸었다
힘들고 싫었던 길
그 시간이 이렇게 짧을줄을
그때는 왜 그리 길고 멀었던가
하늘의 구름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피는 꽃도 귀찮어 관심이 없었다
세월 따라 가버린 그 힘들었던 날
이제 쉼의 기억으로 남아야 하나
아련한 그 시간 모두 거둬 모아
피는 꽃에 구름 보며
벼 이삭 여미어 쥐어 본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찌 보면 치열하게 살던 삶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듯
좀 춥고 배고파도
훈훈한 정이 흐르던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고운 구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향하면
모두 그립고 거기 배여 있는
깊은 이야기들이 추억으로 남아
그리워 집니다.
저도 사랑이 깊이 담긴
고향 들길을 걸어 보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고햐이 좋아
고향이 그리워
아픔고통 배고픔이
지금 시향 아주 짙습니다
모두가 시적 재료 돼
아름다운 시적 감각 탁월하십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