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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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그네
藝香 도지현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등에 지고 오는 노을은
서럽도록 아름다운데
방울방울 떨어지는
아직 갈 수 없는 노을은
모태에서 떨어져 나가는
붉은 단풍과 흡사하고
스산하게 불어오는
갈색 바람에 묻어왔다가
바람이 가는 방향으로
같이 가야 하는 나그네의 길
쓸쓸하게 멀어져 가는
뒷모습이 처량하게 보이는데
세월의 길을 걷는
가을 나그네의 발길은 무겁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노을은 서럽도록 아름다운데’
시어(詩語)가 참 좋습니다
노을은 인생길과 꼭 닮았습니다.
세월의 길을 걷는 가을 나그네의 발길은
요즘 더 무겁게 느껴지는 듯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이 되면 저절로
자꾸만 상념에 빠지게 됩니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빛도
살몃 가지 끝부터 물드는 오색 단풍도
스치는 바람결조차 오만 생각에 젖게 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사계절과 같은 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그것을 거스려보려 아무리 노력 해도
운명의 때 맞춤에 그리 따라야 하고요
저 어려서 그 나그네를 보며 배웠지요
그때는 거지라 하여 사람들이 외면해
그 나그네 마음의 상처를 나는 알지요
인생은 처지가 바뀐다는 것을 배웠고
그 입장에서 나를 다시 돌아 보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나그네는 서러운데
시인님의 가을 나그네는 아름답습니다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