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石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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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石蒜)/ 淸草배창호
깊어가는 가을의 이맘때면
접싯불처럼 가물가물
전설을 피우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곤비한 달빛에 서성이는 슬픈 언약이
꽃술에 아롱아롱 매달린 체
그윽한 유정을 차마 어쩌지 못해
잔물결처럼 일렁입니다
이제나저제나 오매불망이 되었어도
어룽어룽 고인 눈물샘 어쩌랴
갈피를 잡지 못해 천지도 분간 못 하는
구름에 가린 낮달처럼 애절한 넋
어디에 놓을까마는
기다리다 화석이 된 네, 여기에
아프게도 소복소복하였더라
"석산(꽃무릇)경전 속의 만수사화"
분포: 남부지방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
꽃말:슬픈 추억,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꽃무릇이 피고 지는 전설을
오매불망
아름답게
보여 주시는 시인님 멋지십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선운사에만 가야 보았던 붉은 꽃무릇
공원을 가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제철로 피어나는 슬픈 추억
못 이루는 사랑 이야기가 전설처럼 이어집니다
즐거운 구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오늘 아침 저도 귀한
깊어가는 가을의 이맘때면
접싯불처럼 가물가물
전설을 피운다는 꽃무릇에서
저도 그리움에 가득 젖으며 감상을 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