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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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 / 淸草배창호
간밤에 내린 무서리,
가지 끝 나뭇닢 사이로 노을빛 산하가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늘 푸른 혈기를
쉬이 떨쳐버리지 못해
뒤돌아보기에 소일을 일삼았다
이미 불붙은
소요의 가을빛에 마음을 빼앗긴
소슬바람에 달랑이는
저 한 잎의 낙엽마저도
모락모락 피어나는 갈애로 빚었으니
마구 눈멀어 콩깍지 씌웠나 보다
이 뛰어남을 어디에 두고
생채기의 자국마저도 요동치는
사무침은 가지마다 맴돌아
고조한 잎새마저 한때의 꿈이라 해도
괜스레 눈시울이 젖는 까닭은.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이 깊어져서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늘 푸른
혈기를 부렸는데 가지 끝 나뭇잎
사이로 노을빛 산하에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벚나무와 플라타나스 잎새는
하나 둘 낙엽 되어 쌓여가고
문득 내려간 수은주에
긴 옷과 이불을 절로 찾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화려한 꽃 들꽃도
무서리 맞습니다
가을바람은 편가르기 모릅니다
가을이 흐르고 있습니다
가을 행복을 가슴가슴마다 채워주시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