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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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462회 작성일 20-09-24 10:47본문
생불을 만나다 / 호월 안행덕
바람마저 합장을 하는지
절간처럼 조용한 외진 뜰 분재 화원
한 귀퉁이에 가부좌 틀고 앉은
소나무 분재盆栽
백열등을 향로처럼 머리에 이고
등신불처럼 자비로운 미소로
수행 중이다
사지를 철삿줄로 묶인 채 무아에 든 생불이다
소신공양하듯
두 눈 딱 감고
합장하며 화르르 제 몸 불사르고 있다
억겁의 죄를 사죄하듯
잎마다 향을 피우고
두 손 두 발 묶인 채
온몸에 거룩한 경전을 새기고 있는 중이다
어쩌다 꿈에 본 부처를 만난 듯
새순 잎마다 미소가 피어난다
시집『비 내리는 강』에서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재 예쁘지만 얼마나 아플까
전쟁에 무슨 큰 죄를 죄었기에 꽁꽁 묶여 사지를 비틀어야 하나
사람들 보기에 좋아라
자유 그리워
속으로 울고 있을것 같아
고향이 그리워
엄마품이 그리워도
꽁 꽁 묶여있는 신세
그래도 사철 푸르야 사랑 받지
그러기에 환경에 적응해야 살아간다
주어진 현실에 사랑받기 위해서
적응하리라
감사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반갑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자연이이 경이롭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풀피리최영복님의 댓글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깨우는 심요한 글향에
잠시 머물러 갑니다
오늘도 풍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드리며
영상 시 방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영복 시인님 반갑습니다
졸작 시에
아름다운 영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느끼면서
소나무 분재를 통해서 깨달음 느끼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이제 팔월이라 한가위 추석 명절이 다가오네요
행복한 날 되세요...^^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화원 찾아 분재를 보는 마음
소나무 분재에서 축소 된 시간과 세월을 배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원문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을빛 완연하지요
찾아주시고 반가운 댓글에 감사합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심히 길을 걷다가도
커다란 바위에 부처 모습 아니어도
분재 소나무를 보거나 벼랑 소나무를 보며
생불을 느끼게 됩니다
오묘한 생명이 귀함에 절로 고개 숙여집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살지요
찾아주시고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새순잎에서 생불을 만나듯 감격스러우신 시인님인가 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백원기 시인님 반갑 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 보기 좋자고 하는 분재가
그 나무에는 사슬로 비끌어 매어놓은 것이죠
나무의 몸이 얼마나 아플지
정말 생불을 만나 것 같지 싶습니다
고운 작품에 감사히 머뭅니다
남은 휴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팔월이라 한가위가 되었네요
추석에는 보름달 보고 소원을 빌어야 겠습니다
역병은 물러가고
모두 자유스런 활동을 할 수 있게 말입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