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품은 네, 山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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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품은 네, 山菊 / 淸草배창호
서정이 내려앉은 산자락에
무서리가 내릴 이맘때면
산바람이 갈숲을 마구 흔들어대도
켜켜이 쌓인 향기를 담아내는 고즈넉한 네,
달무리는 산허리를 휘감아
가을을 지피는 자지러진 달빛 아래
찻잔 속을 물 들인
아슴아슴한 그리움 같은 거,
지천으로 흔적을 남기는
솔바람 스침조차 한 획을 긋듯이,
어찌 흠모로 빚지 않을까마는
그윽한 달빛을 마시듯
오랜 세월 너무나 깊어서
늘 입에 달고 사는
지겹게도 눈에 콩깍지 씌었나 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산국화 피는 가을
생명있는 꽃들은 꽃들 피웠는데
나 라고 그냥 갈 수 없잖아
향기 담아 예쁘게 피려한다
고운 꽃향 참 좋아
가을 산을 오르지 못했 미안하다
산국화야
가을떠나기 전에 산 오르려나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뜨락에 하나 둘 피어나는 국화꽃
그윽한 향기에 취해설까
점차 보름달의 휘영창을 찾아가고
감나무엔 홍시가 하나 둘 익어가는 초가을날의 정취 속
산자락의 산국도 노오란 미소 짓겠지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이만때 산과 들에 짙은 향으로 피는 산국
서정이 내려앉은 산자락에 피었습니다.
산바람이 갈숲을 마구 흔들어대도
켜켜이 쌓인 향기를 담아내는 고즈넉함에
저도 취한 듯 한 참 산국을 그리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