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석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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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金柱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58회 작성일 20-10-02 07:09본문
어느 추석 전야
차례상 떡을 빚던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무슨 죄가 많아 너 같은 아들을 둬서
이렇게 마음이 괴로우냐!
다른 사람들은 공부 많이 안 해도
취직도 잘 하고, 결혼도 잘 하던데……”
실직에 사업까지 망한 47세 박사백수 아들은
울컥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이렇게 답했다
“다시 태어나면 그땐 제 딸로 태어나세요
이번 생에 못 해드린 거 그때 다 해드릴께요”
풀리지 않는 서글픔을 다음 생까지 미루는 말을 듣고서
어머니는 잠시 미소를 지으시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내생에선 어머니도 아들도 이 일을 전혀 기억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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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박사가 백수 수두룩 하고
박사가 결혼도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우리 청년의 앞날에
태양빛 좋은날 오길 바라고 바랍니다
한가위 연휴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