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신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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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20-10-03 07:29본문
사랑이, 신통합니다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손잡고
저녁
산책길로 나왔습니다
빌딩과
빌딩 사이
그늘을
지날 때는
가로등
덕에 주위가 환했지만
도심을
벗어나 갓길로 접어들면
앞이
캄캄하고
후미진
곳에는 무서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등치도
없고
돈도
없고
흔해
빠진 단체장 명함 한 장 없는
난데, 평생을 졸졸 따라다니는
사랑
이제는
손 꼭 잡고 이리 가도 흥 저리 가도 흥
마누라가 신통합니다
나도
그 사랑이 통했나 봅니다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나이
칠십이 넘었는데 손 꼭 잡고 다니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가 않습니다.
우리
내외를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good’ 하며
엄지손가락을
세웁니다
저들에게도
신통이 통했나 봅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부간에 손잡기가 그리 쉽지않던데 사랑이 가득하신 시인님댁이 부럽네요.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이라 그런지, 늙니라고 그런지
눈치 볼일 없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더욱 강건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