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문득 낯선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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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야 문득 낯선 나에게/ 홍수희
가을이 되면서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는데
울고 싶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았는데
가을이 되면서 갑자기
나는 내가 낯설어졌습니다
눈물 많은 내가 낯설어졌습니다
적어도 나라면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힘들어도
입술 한 번 깨물고 말았을 텐데
어쩌면 나는 오래전부터
내가 아닌 내가 나인 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아닌 나와
술잔을 기울이며 속닥속닥
인생을 논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에야 문득
낯선 나에게 손을 내밀며
안부를 묻습니다
어디 갔다
이제 오셨는가요,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다보니까
가을이 되면서 슬쓸해지기도하고
눈물이 많아 지기도 하는 듯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변해가는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왜 이리되었나 의심이 갈 정도로 변한것 같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연륜이 쌓이다 보면
변해가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낯설어 지는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삶의 유추가 가을을 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문득 만나는 일이
더 많아지는 아름다운 가을날입니다
언제 어디를 라라보아도
소중하고 빛나지 않은 게 없어
기꺼이 오늘도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