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가을 소곡 / 淸草배창호
해맑은 낯빛이 그윽한 청자를 빚었다
고추잠자리 스산한 해거름인데도
구애가 한창 시시덕 휘지르며
서슬 퍼런 영화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줄 몰랐다
메밀밭 소금 꽃이 그렇고
낭창한 코스모스가 그렇다
빼어난 곡선은 아니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곁 지기를 빼닮았으니
어쩌랴 호젓한 네,
무망에 걸린 갈꽃 대궁으로 남아
곰삭은 한 때도 이내 사위어 가는데
잘난 시절 어디에 두고
갈바람이 이내 거두어갈지라도
딱, 이만 치면 욕심이 아닌데도
혼신을 불어넣는 사색에 베갯머리 뉘었으니
텅 빈 무심만 훠이훠이!
가을 앓이에 서늘한 그리움만 귀로에 든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제법 가을익어가는
맛있는 가을 소리가 들립니다.
'텅 빈 무심만 훠이훠이!
가을 앓이에 서늘한 그리움만 귀로에 든다'
가을 소곡에서 가을을 음미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연휴를 겸한 주말입니다.
하늘 낯빛은 청명하지는 않지만,
길 섶 코스모스는 가을을 알리기에 분주한 하늘거림입니다.
편안한 쉼 되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알곡이 곳간을 채우는 꿈에 부풉니다
참 좋습니다 이 가을이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황금 들판,
남녘에는 가을 걷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요..
고운 휴일 보내시기바랍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이 깊어지면 상큼한 바람 한 줄기에도
눈부시도록 찬란한 가을햇살 한 줌도
가지마다 곱게 물드는 단풍잎도
그저 심쿵하게 만드는 자연 앞에 겸손해집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영원한 것도 없고
다 가질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없는 것,
만상의 이치가 참 공평하다 느낍니다.
조석의 기온이 완연하게 바뀌어 스늘함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요..
감사합니다. ()
홍수희님의 댓글

네~ 시인님^^
가을이 그냥 가을이 아닌가봐요...
가을앓이....를 해마다 겪게되니까요.
하긴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닮은꼴이 하나 있습니다.
가을 앓이라는 어휘가..
동공을 휘지르는 만산의 물결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淸草배창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많이 격조 했습니다
혜량 하시옵소서
가을 소곡 //속에 발 걸음 멈추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드리고 갑니다
즐거운 가을 되시옵소서
배창호 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추석 무렵엔 하는 일 없이 분망하였습니다.
시인님께서는 병원 나들이와 더불어 한가위 맞이에
바쁘지는 않으셨는지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한 일주일 정도 컴에 앉지를 않았었기에,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시마을 접속이 되질 않았고요.
겸사겸사 정원수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운 걸음 주셨고,
영상 시화까지 영상 방에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올가을처럼 가정에도 만산홍엽의 멋이 깃들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