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어머니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추석 지난 이 가을
무엇부터 거둘까
텃밭 뒷밭 다녀보면
손 안 닿을 곳 없고
벼 베기는 아직 이르니
며칠 있어 벼 벤다 할까
그러면 타작에 더 바쁠 것이고
첫 서리 내리기 전
거둬야 할 그 많은 일
우선 찾을 고추밭
팥밭일에 동부밭
들깨 베어 널어야 하고
고구마 줄거리에 고구마 케기
콩밭은 안 그런가
수수목 잘라 엮기
그러면 벤 벼에 타작 날 잡히고
나머지는 털어 모아
키질 하면 줄어 들일
하나 더 김장밭
배추밭 무밭 배추 동겨매기
그래도 남고 남은
아이들 몫 나눠야 할일
김장날 날 잡히면
김장도 그렇고
그것도 날 추우면
날 잡힐 것인데
아이들아 애들아
세월이란 이렇게 바쁜 것이니
너희 아이들 잘 기르고
잘들 하고 살려므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일까
감도 대추도 가지마다 몇 개 달리지 않았고
고구마도 소출이 기대 절반입니다
그래도 오곡백과 익어가는 가을날이 좋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깊어가는 가을 월요일 좋은아침입니다.
어머니의 가을을 생각하면서
어머니의 가을은 추석 지난 이 가을
무엇부터 거둘까 하는 고생스러운 삶이지요.
고생고생 가정을 위해 몸바친 어머니를
깊이 생각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