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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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저만치 가물 가물
저 밀물 언제 들어오나
여기까지 들어차기
얼마쯤 기다려야 하고
갯골 덮어 오는 물
그 바닥은 안 덮겠나
그리 덮어 오느라
저리 늦어지는지
들어 오면 갯바위
여기 이 모래뭇 다 덮고
그러면 그다음
무엇을 덮을까
기다림의 눈 보다
더 빠른 밀물
보는 눈은 멀었어도
그 시간이 더 빨랐고
어느새 나간다
들려 오는 파도 소리
갈매기도 아는 시간
그 시간을 왜 몰랐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영광 어느 해변에 들렸는데
갈매기들이 미리 앉아있던 길목으로
밀물이 들어오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물고기 잡아막는 걸 보았습니다
어쩌면 한 치 앞도 모르는 건 인간인 줄 모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 향이 풍기는 좋은 아침입니다.
언젠가 바닷가에 앉아 저도 저만치
가물 가물하는 바다물 저 밀물이
언제 들어오나 기다려 본적이 있습니다.
믿물들어 노기를 기다리는 바다가
저는 그립기만 바다를 그리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곱게 물이 오르는 행복한 가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하루 밀물은 두 번 있다는데 기회도 두 번은 있다는 말이겠지요. 썰물때는 이것저것 잡을 수 있어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